중국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나면 따라 나오는 작은 쪽지 과자, 포춘쿠키. 그런데 정작 중국 현지에는 포춘쿠키라는 게 없습니다. 중국 여행 중에 이 과자를 찾으면 오히려 현지인들이 낯설어할 정도입니다. 그렇다면 이 "중국" 후식은 대체 어디서 온 걸까요?
사실은 일본계 이민자의 발명품
식문화 역사가들이 가장 유력하게 보는 기원은 20세기 초 미국 캘리포니아의 일본계 이민자입니다. 샌프란시스코의 일본 정원에서 다과를 만들던 제빵사, 혹은 로스앤젤레스의 일본계 상인 등 여러 인물이 유력한 발명자 후보로 거론되는데, 공통점은 모두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점입니다.
이들이 참고한 건 일본 교토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팔던 **츠지우라 센베이(辻占煎餅)**라는 과자였습니다. 안에 운세 쪽지를 넣은 전병 과자로, 지금의 포춘쿠키와 만드는 방식이나 컨셉이 거의 같습니다. 즉 원형은 일본 과자에 가깝습니다.
왜 "중국" 음식으로 자리 잡았을까
결정적인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제2차 세계대전입니다. 전쟁 중 일본계 미국인들이 강제 수용소로 격리되면서, 그동안 포춘쿠키를 만들어 팔던 일본계 제과업체들의 생산이 끊겼습니다. 이 공백을 중국계 미국인 제과업자들이 메우기 시작했고, 전후 미국 전역에 우후죽순 생겨난 중국 음식점들이 후식으로 포춘쿠키를 내놓으면서 어느새 "중국 음식점 = 포춘쿠키"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습니다.
그래서 지금은
오늘날 포춘쿠키는 미국(및 서구권)의 중국 음식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상징적인 후식이 됐지만, 정작 중국 본토에는 이런 문화가 없습니다. 오히려 중국을 방문한 서양 관광객들이 "왜 여긴 포춘쿠키가 없냐"고 묻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. 즉 포춘쿠키는 일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, 미국에서 발전하고,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거쳐 '중국 문화'라는 이름표를 달게 된, 순도 100% 미국산 발명품인 셈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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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글은 포춘쿠키의 역사적 기록을 정리한 참고용 콘텐츠입니다.